'섬間의 공감' 발리-제주 교류전
'섬間의 공감' 발리-제주 교류전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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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까지 도문예회관 제1전시실

제주와 발리 두 지역적 토착성을 눈으로 읽고 가슴에 새길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이해와 공감에 기초한 발리-제주 교류전.

이번 교류전은 제주도문화진흥원 기획초청전시회로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제주와 발리의 문화 담론의 장이 될 이번 교류전은 형상과 색채에서 전통적인 도상과 감수성에 기반을 둔 발리작가들의 작품이 두드러진다면 제주작가들의 작품은 자연주의적 풍경화에서 다소 표현주의적 그림에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지만 분명한 것은 두 지역의 자연친화적인 감수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반추상의 양식화된 기법으로 고기와 사물의 해체된 이미지를 통해 자연에 대한 인간의 폭력성을 증언해 온 망우 푸트라는 발리의 토착성이 물씬 풍기는 서정적인 풍경화를, 센 파오는 아카데믹한 화법을 구사하면서도 활달한 필치로 자연주의를 뛰어넘는 낭만적인 꿈의 정경을 그려 보여준다.

발리 작가들에게 제주의 지역성을 보여 줄 작가들은 김택화, 고보형, 강요배, 강태봉, 정용성씨 등인데 이들은 제주의 자연과 더불어 강인하게 살아가고 있는 서민들의 표정을 통해 제주의 지역성을 표현했다.

제주대 교수이자 미술평론가 김현돈씨는 "문화교류는 무차별적 개방이 아니라 소수민족과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살려나가는 문화의 종다양성 보존의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며 "이번 전시가 문화의 정체성 파괴를 경계하고 상호 이해와 공감에 기초한 대화의 장이 이뤄져야 하는 의미에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히는 담론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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