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조유씨 사진전 개최
박조유씨 사진전 개최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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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파푸아 오지의 사람들', 오늘부터

자신들 조상이 나무에서 창조됐다고 믿는 아스맛족, 그들은 통나무로 만든 북을 치며 노래하고 춤추며 비밀스런 이야기들을 나무에 조각하면서 살고 있다.
고산족들은 아스맛 족과 이웃한 밀림 속에서 중앙산맥의 골짜기와 산줄기의 벼랑에서 구름과 안개와 함께 살아간다.
인간 원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오지의 모습은 어떨까?
박조유씨가 '서 파푸아 오지의 사람들' 사진전을 개최한다.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마련되는 이번 전시회는 박씨가 만난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 밀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75%가 푸른 사막이라고 불리는 밀림, 이 곳은 1800년 전후 영국인들이 정착하면서 1970년대까지 강력한 동화정책으로 그 많은 종족과 언어가 사라지고 지금은 겨우 25종의 언어와 4만 정도의 원주민만이 남아 있다.
오늘날 그들의 고향이었던 곳에 세워진 도시의 그늘진 골목이나 근교의 쓰레기 더미 근처에서 원주민들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늘 술에 취한 채 '도둑맞은 땅' '우리 할아버지들이 살아온 긴긴 세월'이라며 강탈한 자들에게 절규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박씨는 지난 1991년과 1992년 탐사 때 수집한 조각품과 사진, 그후 1994년, 1996년, 2000년, 2003년 중앙 아스맛 등을 탐험하면서 수집품과 오지 사람들의 얼굴 사진을 통해 원초적 인류의 모습과 이기와 산업화에 파괴돼 가는 자연을 보는 안타까움을 전한다.
박조유씨는 전남 무안 출신으로 지난 1975년부터 제주에 정착하면서 조각 개인전과 사진 개인전을 다수에 걸쳐 개최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이고 제주기념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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