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행불인 유해발굴사업
행정이 과감하게 추진해야”
“4·3 행불인 유해발굴사업
행정이 과감하게 추진해야”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7.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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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용 의원 4·3특위 업무보고 자리서 지적
“제주공항 남북활주로 사용중단해 발굴 필수”

4.3 행방 불명인 유해발굴 사업에 13억 8000만원의 국비가 투입되지만, 주요 발굴 대상지가 제주공항인 만큼 난항이 예상돼 행정의 과감한 추진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이경용 의원(서홍·대륜동, 바른정당)은 6일 제35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4.3지원과를 상대로 “4.3 행방 불명인 유해발굴 사업지가 제주공항이다. 항공기 이착륙으로 4.3 영혼을 짓밟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업에 공항측과 협의가 돼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제주도 윤승언 4.3 지원과장은 “제주 공항의 북측 활주로는 잘 쓰지 않는다. 항공 지원청 관계자는 ‘어려운 문제이지만 요청이 들어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달부터 접촉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바람에 따라 각 활주로 사용이 다르다. 주로 동서 활주로를 주고 쓰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남북활주로 사용 중단이 발굴의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 4.3 영혼들이 비행기에 짓밟히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유해발굴 대상 지역은 총 4개소이며 추정 희생자 수는 203여구다. 이중 200여구가 제주국제공항에 집중됐다.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너분숭이와 조천읍 선흘리 은지남목,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다리논에 각각 1구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부터 국토부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등 관련기관과 협의한다.

내년부터는 전문가의 조사 결과 유력한 증빙자료가 나올 경우에만 추가 발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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