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幕 오른 ‘전국기능경기대회’
제주서 幕 오른 ‘전국기능경기대회’
  • 제주매일
  • 승인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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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제주에선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엔 전국 17개 시·도 1900여명의 선수 및 1만3000여명의 관계자가 참가해 오는 11일까지 모바일로보틱스 등 50개 직종에서 열띤 경기를 펼친다.

전국기능경기대회는 기술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기능인재 발굴의 산실이자, 국내 최대 숙련기술 축제의 장이다. ‘국내 최고에서 세계 최고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더욱이 1966년 기능경기대회가 시작된 이후 최초로 제주에서 개최됨으로써 제주의 기술 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슬로건처럼 ‘자연과 문화의 섬 제주에 기술을 더하게’ 된 것이다.

제주도 및 도교육청과 함께 대회를 주최하는 고용노동부는 심사위원 공모제와 기술위원 다자간 평가제도 등을 통해 투명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 공정성 강화를 위해 국제기능올림픽 차기 개최지인 러시아를 비롯해 영국과 독일 등지서 국제심사위원 4명을 위촉하기도 했다.

특히 제주도민과 도내 초중고생들이 미래사회를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진로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친환경태양광발전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김영주 고용노동부 징관은 “대한민국이 기술강국으로 성장하는 데는 기능인들이 크게 기여했고, 지금도 경제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숙련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 확대 등 세계와 맞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환영사를 통해 “부지런히 기술을 갈고 닦은 미래 주역들이 제주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에 도전하며 꿈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제주도정도 기능인 육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기능인들이 우대받는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기능경기대회는 그동안 27만여 명의 숙련기술인을 배출하며 우리나라 산업발전 및 국가 경쟁력 향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제주대회에 러시아와 도미니크공화국 등 15개국에서 34명의 기능경기 관계자가 참여한 것은 이를 입증하고도 남는다.

이번 대회가 대한민국 숙련기술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가운데 전 세계로 더욱 뻗어나가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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