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적격’ 이상순 서귀포시장 업무 돌입
‘인사청문 적격’ 이상순 서귀포시장 업무 돌입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7.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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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대학 특혜 의혹 등
도덕성 문제 ‘무사 통과’

이상순 서귀포시장 내정자(62)가 1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절차를 통과, 내년 지방선거일까지 향후 10개월간 시장 업무에 돌입한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고정식, 일도2동 갑, 바른정당)는 이상순 내정자가 제주도농업기술원장에 재직할 당시 이 예정자의 아들을 농업마이스터 대학 특혜 취업과 부하 직원의 횡령을 무마하기 위해 3개월 동안 자체조사 의혹 등 도덕성 문제를 거론했다.

이 내정자가 1차 산업에는 전문가이지만, 40년간의 공직생활을 감안하더라도 서귀포시 전체를 아우는 능력은 비교적 뒤쳐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내정자는 부하직원의 횡령 사건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청렴 문제에 더 관심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아들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관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농업 보다는 전문성이 떨어지지만 서귀포시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 전체를 균형있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특별위는 이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특위는 보고서에서 “농기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소속직원의 불법적인 행위를 방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본인 역시 그에 상응하는 징계를 받은 사실을 교훈삼아 향후 시성운영에 있어 청렴도 및 도덕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정해군기지, 제2공항 등 제주지역 갈등 현안에 대해서도 지역상생 협의체 등 구성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1차산업 이외에도 관광·문화벨트화 추진 및 시정운영에 있어 인사·조직·예산 권한을 적극 활용하는 등 행정시 권한강화와 관련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10개월이라는 짧은 임기이지만 전임시장이 추진해온 주요 사업들을 연속선상에서 추진하고 잘 마무리해 봉사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 객관적이고 공정한 차원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및 서귀포시의 발전을 위해 역량과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돼 적격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예정자는 1일 오후 5시30분쯤 원희룡 제주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고, 내년 6월 지방선거때까지 서귀포시장 임기를 시작한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출신인 그는 1975년 공직에 입문한 후 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연구개발국장, 농업기술원장 등 농업 분야에서 40여 년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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