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폐수 무단방류, 한 지역만의 문제 아니”
“축산폐수 무단방류, 한 지역만의 문제 아니”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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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환경도시위, 용암동굴 오염 논란 현장점검
‘지하수 영향’ 도민사회 걱정…“도정에 대책 요구”

최근 제주시 한림읍에서 축산폐수가 제주 지하수의 통로인 '숨골'에 무단방류되고 이 폐수가 용암동굴을 따라 흐른 것으로 확인되자 도민사회에서 비난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회도 현장을 방문하는 등 진상 파악에 나섰다.

30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2017년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인근의 옛 채석장을 현장방문에 축산폐수 무단배출 문제의 심각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하민철 위원장은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축산폐수 무단방류 문제는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제주 전역을 통해 도민 전체에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러한 문제가 비단 이곳에 국한된 것은 아닐 것으로 본다. 집행기관과 함께 고민하면서 근본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도위는 이번 현장점검에서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 오염문제와 용암동굴의 훼손 문제 등 도민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 따라 제주도정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수십년간 악취로 고통 받아왔던 한립읍 지역 주민들이 '숨골'에 무단방류된 사실에 분노하며 축산악취 근절을 위한 한립읍민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고질적인 양돈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한림읍 주민들은 제주의 지하수 통로인 ‘숨골’에 무단으로 축산폐수를 흘려 보낸 비양심 양돈업자를 구속 수사하고, 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1일에는 한림읍 상명리 석산 축산폐수 유출 관련 생산자 단체인 제주양돈산업발전협의회 측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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