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일자리창출위 성과 부풀리기 ‘빈축’
道일자리창출위 성과 부풀리기 ‘빈축’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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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회 발표 ‘2만1276개’ 중 상당수 이전에 추진중 정책 결과물
일자리 추경에도 관여 안 해…“보여주기식 위원회 실효성 의문”

도내 공공 및 민간·사회·경제 부문별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구성된 제주도일자리창출위원회(공동위원장 원희룡·양원찬)가 자문 수준의 위원회로 전락,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출범 이후 단 2회의 전체회의(분과위원회의는 12회)를 통해 일자리 2만1276개를 창출해 냈다는 등의 조급한 성과 부풀리기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일자리위원회는 지난 29일 기자회견과 성과보고회 등을 통해 출범 150일 동안 민간·공공부문에서 모두 2만1276개의 일자리를 창출(고용)했고, 3376명에 대한 인력양성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운전원 채용(690명)과 버스운전원 양성(100), 제주신화월드 취업(890명) 등 상당수 일자리들이 이미 수년전부터 진행돼온 것에 따른 결과물로 일자리위원회가 이뤄낸 성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이 제주도가 최근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일자리 추경)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일자리창출위원회에는 관여(자문 등)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위원회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 29일 진행된 성과보호회 자리에서 장시간 업무보고가 진행되면서 참석 위원들의 발언은 1분 이내로 제한되거나 일부는 발언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모 위원은 “단순히 업무 보고를 받고 박수를 치러 이 자리에 참석한 게 아니”라며 “위원들에게 권한을 줘야 하는데 발언 기회조차 쉽지 않았다. 결국 보여주기식 위원회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출범 150일 밖에 안 된 일자리위원회가 성과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도정 일자리 문제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위원회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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