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권 중학교 신설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의 통과가 관건
도교육청, 인구 증감에 따른 대안 용역·컨설팅 진행 중
이도·아라지구 초등학교 과밀·과대현상이 학교 신설보다는 학구 조정으로 출구를 찾아갈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 5월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한 ‘이도·아라 지구 과대·과밀 해소를 위한 초등학교 신설 검토 컨설팅’에서 2020년 이후 해당 지역의 학령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신설은 부적절하다는 중간 결과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신설이 어려울 경우 인근 학교 학구 조정 방안을 추가로 연구해줄 것을 한국교육개발원에 요청해둔 상태다. 컨설팅 결과는 내달 중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에는 큰 길이나 다리 등 대형 지형지물 위주로 학구 조정을 했는데 이제는 기존 방식에 구애 없이 새롭게 학구 조정안을 만들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컨설팅 결과가 나온 뒤 이도·아라지구 초등학교 신설 계획 무산이 확실시되면, 아라초등학교 급식실 증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교 신설과 관련해서는 도외업체 해주엔지니어링에 의뢰해 외도동 후보지에 대한 교육영향환경평가를 실시한 결과 교육시설 입지 조건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도교육청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 신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교육영향환경평가는 소음, 조도 등 대상지에 대한 일반적인 교육환경을 판단한 자료로, 신설 필요성에 큰 설득력을 갖지 못 한다. 토지 매입비용 마련과, 학교 신설에 부정적인 정부를 설득해 중앙투자심의를 통과하는 작업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이밖에 도교육청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내 공동주택 등 건립에 따른 학생 유입에 대비해 학교부지를 확보하기로 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매입 방식을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