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은 현재 생활형편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체감경기도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최근 도내 200개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3ㆍ4분기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생활형편CSI는 78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 낮아져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CSI가 100 이하면 생활형편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좋아졌다’는 대답보다 많고,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소득수준별로는 소득이 낮을수록 지수가 낮게 나타나 월소득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계층은 65까지 하락했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는 68로 전분기보다 6포인트 하락해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6개월 동안의 생활형편전망CSI는 전분기보다 5포인트 상승한 96으로, 생활형편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1년 동안의 가계수입전망CSI도 98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소득수준별로는 월소득 200만원 이상의 소득계층은 기준치를 상회함으로써 향후 가계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200만원 미만의 소득계층은 기준치를 여전히 밑돌아 가계수입의 양극화 현상 발생이 전망된다.
향후 6개월 동안의 소비자지출전망CSI는 103으로 앞으로 돈 쓸 일은 더 많아 질 것이라고 내다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소비목적별로는 교육비 및 의료보건비 등의 지출은 늘어나는 반면 외식비, 의료비 등은 감소해 필수생활비 이외의 소비지출은 가급적 억제하려는 의향을 보였다.
또 향후 6개월 이내 부동산 구매계획이 있는 가구의 비중은 5%로 전분기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승용차 구입계획이 있는 가구의 비중은 8%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