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에 맞춘 경로우대.'
제주도내 골프장들이 노인들에 대한 할인율이나 나이 적용을 제 멋대로 책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골프장은 아예 할인혜택을 배제, 잇속만 챙긴다는 지적이다.
제주도가 현재 운영중인 회원제골프장 14개소에 대한 경로우대 현황을 조사한 결과, 4개소는 이 제도를 못 본체하고 있으며 이를 실시하는 10개소 골프장은 13~40% 사이의 할인율을 입맛에 따라 골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들 골프장들은 할인율을 고객이 적은 주중에만 작용, 경로우대가 아니라 '편의에 따른 생색내기'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경로우대를 실시하는 10개소 골프장의 기준을 보면 노인법상 경로우대 기준나이인 만 65세 이상 혜택 부여는 3개소에 지나지 않고 만 70세 이상 6개소, 77세 이상 1개소로 집계됐다.
회원제인 라온을 비롯해 엘리시안, 블랙스톤, 로드랜드 골프장과 대중인 봉개, 수농 골프장은 이 마저도 무시, 도내 노인층 골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각 골프장별 조건 및 주중 우대가를 보면 13%를 적용하는 골프장의 경우 케슬렉스(만 70세 이상) 및 크라운(도민 만65세 이상. 도외 만 70세 이상) 7만9000원을 비롯해 해비치 17%(만70세 이상) 7만6000원, 스카이힐 19%(만 70세 이상) 8만8000원 등에서 오라 30%(만65세 이상) 6만6000원 등으로 들쭉날쭉한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는 "골프장 경영인 협의회에서 적용기준을 일치시켜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할 방침"이라며 "경로우대를 실시하지 않는 골프장에 대한 행정지도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골프장 중 핀크스는 도내 골퍼와 도외 관광객을 구분 18~32%의 할인율을 따로 적용하며 나인브릿지 및 레이크 힐스는 주말에도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