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중교통체계가 전면 개편됐다. 대중교통체계 시행 첫날인 지난 26일 예상대로 이용객 불편사항이 속출했다. 버스 노선이 대대적으로 바뀌고 거점별 환승시스템이 도입되는 등 교통체계가 크게 달라졌지만 사전홍보 부족 탓에 혼란스러워하는 도민들이 많았다.
행정은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류소별로 노선안내도우미 배치 △대중교통 개편 모니터링단 운영 △대중교통 불편신고 센터 비상체제로 운영 △우선차로에 교통관리원 배치 등 조치를 취했지만 이들 역시 아직은 업무에 익숙지 않아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다고 한다.
더욱이 개편된 제주대중교통체계의 전면 시행에도 불구하고 일부 구간은 전주 이설 등 공사가 지연되고, 우선차로제 시설공사도 완공되지 않은 등 관련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작업에 착수한 게 3년 전인 데 준비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폭 바뀐 대중교통체계 시행초기에 혼선은 어느 정도는 예상됐다. 대중교통체계가 제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시행착오와 문제점을 정확히 찾아내 조속히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
제주도는 “혼선을 빠르게 정리하기 위해 모든 현장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이용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용자 중심의 제주형 교통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직접 모니터링 하며 시행초기 혼란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더 편리하고, 더 빠르고, 더 저렴한 대중교통’의 성공 정착을 위해 제주도정의 분발이 요구된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도 필요하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핵심 중 하나인 버스우선차로제를 지키지 않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게 현실이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과 주차난 등의 문제 해결 차원에서 추진됐다. 대중교통체계 성공 정착 여부는 결국 도민들에게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