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 높고 운동 감소 ‘건강 적신호’
연합회 지원·인프라 확충 등 바람직
생활체육이 도민의 건강과 체력,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복지 이슈가 된 지는 오래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민의 비만율은 28.4%로 전국 평균 25.8%보다 2.6%p 높았다.
반면 도민들의 운동실천율은 2015년 50.9%에 그쳤다. 2013년 59.2%에서 이듬해 62.0%로 다소 상승하는 듯했으나 최근 1년 사이에 급격히(11.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가 장수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도민의 건강수준과 운동 실천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민선6기 공약사항인 ‘2017년 생활체육 참여율 70% 달성 기반구축’을 목표로 2017년 맞춤형 생활체육프로그램 운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못하다. 2016년 전국 국민생활체육 참여율이 59.5%(2015년 56.0%)로 전년대비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제주는 40.9%(2015년 46.7%)로 전년대비 하락했다.
도민의 절반도 생활체육에 참여하지 않음은 물론 그 비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17년 생활체육 참여율 70% 달성 기반 구축을 위해 도민들이 적극 생활체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만 한다.
또한 ‘10088(100세까지 팔팔하게) 생활체육 활성화 실현’과 도민들의 일상 속 생활체육활동 참여 유도·확대를 통한 건강한 삶과 건강한 제주 구현을 위해 도민들이 적극적인 생활체육활동에 참여하기 위한 방안을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1~2년의 단기방안으로서 생활체육 중요성과 건강한 제주 실현을 위한 범도민 생활체육활동 참여 캠페인 강화와 ‘생활체육활동이 일부 특정 계층만을 위해 행해진다’는 편견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동호인클럽 육성 지원으로 도민 1인 1스포츠 갖기 운동 확산과 종목별 연합회 지원 강화, 유관기관과의 연계협력체계 강화 등의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그리고 도민과 함께하는 ‘스포츠의 메카 제주’ 실현을 위한 생활체육대회 개최 지원 강화, 도내 읍면동 지역별 축제와 연계하여 세대가 함께하는 생활체육한마당을 개최하여 세대통합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둘째, 3~5년의 중기방안으로서 생애주기별 신체발달 및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 등을 고려한 맞춤형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보급, 능동적인 생활체육 참여욕구 증진을 위한 홍보활동 전략 수립과 모바일 정보네트워크 시대에 걸맞은 체계적인 정보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
또한, 직장인을 위한 생활체육친화형 우수 직장 인증제 운영 등 직장체육활동 지원 확대와 소외계층 체육활동 지원 강화 등의 체육활동 지원을 통한 수요층 확대, 순수 체육동호인카드 발급으로 생활체육활동 참여 유도 등 제도적 보완 방안 마련도 바람직하다.
셋째, 5~10년의 장기방안으로 소외종목의 체육시설 확충과 향후 외부 환경요인(미세먼지·황사 등)등에 의해 다목적 실내체육관을 이용한 생활체육이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바, 이에 걸맞은 다양한 종목의 생활권 복합실내체육관 확충이 있어야 한다. 또한 공공체육시설의 경우 주목적인 체육활동 공간으로만 활용되고 있으나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수익모델 활용과 공공체육시설을 수익시설로서 경영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용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생애주기별로 도민들이 이용하는 체육시설을 대상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공인된 기관에서 수여하는 체육시설 인증제 확대 도입, 생활체육 지도 종목 다변화 및 전문 인적자원 확충과 생활체육지도자 지원 강화 등의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끝으로, 스포츠로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개념인 스포노믹스 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으로써 ‘스포츠의 메카 제주’를 실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