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정밀조사로 축산악취 뿌리 뽑힐까
道 정밀조사로 축산악취 뿌리 뽑힐까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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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까지 민원 다발·학교 인근 농가 50곳 대상
냄새 포집해 농도 측정…한림읍, 오늘 악취규탄 대회

최근 숨골에 축산분뇨를 무단으로 배출한 양돈 사업자들이 적발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도내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악취발생 정밀조사를 추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10월 26일까지 도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악취발생 실태 정밀조사를 위한 현장 악취측정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양돈장 악취가 ‘악취방지법’에서 정한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지를 조사해 기준을 초과할 경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사전 조치다.

조사 대상은 학교 인근 1km이내의 양돈농가 15곳과 축산 악취 민원이 많은 양돈장 35곳 등 50개 농가다. 조사는 악취검사기관이 관계 공무원 입회하에 양돈장 부지경계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포집, 그 농도를 측정하게 된다.

제주도는 조사기간 ‘민간자문단’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이번에 구성되는 민간자문단은 조사대상 지역주민(24명)과 전문가(5명), 양돈농가 대표(4명) 등 33명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규제 중심의 악취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숨골 무단 방류 사태가 발생한 제주시 한림읍 지역 주민들이 ‘축산 악취 근절을 위한 한림읍민규탁대회’를 열고, 악취 근절 대책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양돈 농가가 밀집된 금악·상명리 등 일부 지역 차원의 결의대회는 있었지만 읍 전체 주민이 참여하는 규탄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 주민은 “청정 제주의 고질적인 민원이 ‘양돈 악취’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규탄대회는 29일 오전 10시 한림읍사무소 주차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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