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위판가 ‘급락’…웃음 잃은 어민
갈치 위판가 ‘급락’…웃음 잃은 어민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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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산 10㎏ 24만 5000원 작년比 45%↓
어장 형성에 조업횟수 늘어 생산량 증가

올해 제주 갈치의 대풍이 이어지고 있으나 수협 위판가격이 급락해 어민들의 기쁨이 반감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들어 7월말까지 도내 수협에서 위판한 갈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위판물량과 위판금액이 모두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위판물량은 1만62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76t에 비해 두배 이상 급증했고, 위판금액은 15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7%가 증가했다.

갈치 어획량이 급증한 것은 최근 제주도 연근해어장의 수온이 예년보다 다소 높고, 갈치 먹이자원이 풍부해지면서 갈치어장이 형성돼 갈치조업어선의 출어척수와 조업 일수가 증가한 것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런데 갈치 생산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되는 역현상이 나타나면서 어업인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서귀포수협 7월 판매단가를 보면 냉동 갈치 10kg(19마리)은 지난해 44만5000원에서 올해 24만5000원으로 45%나 떨어졌다. 냉동 갈치 10kg(25마리)은 지난해 34만6000원에서 48% 급락한 18만원에 거래됐다.

또 냉동 갈치 10kg(33마리)가격은 지난해보다 38% 떨어진 11만7000원 선에 형성됐다.

조동근 제주도 수산정책과장은 “최근 갈치 어획량 급증으로 가격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며, “소비 촉진을 위해 9월에는 이마트와 합동으로 이마트 본점외 전국 145개 지점에서 제주산 갈치 소비촉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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