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설업체 급증 수주 경쟁 심화
제주 건설업체 급증 수주 경쟁 심화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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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532개→작년 1743개, 2년 새 13.7%↑
증가율 ‘전국 최고’...관련경기 하락시 후유증 클듯

최근 건설경기 활황세 영향으로 제주지역에서 건설업체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5일 발표한 ‘2016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말 기준 도내 건설업체(본사기준)는 모두 1743개로 조사됐다.

도내 건설업체는 2014년 1532개에서 2015년 1657개 등으로 증가 추세다. 2년 새 사업체 수가 13.7% 증가한 셈이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국평균(5.4%)보다 2배 이상 높아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도내 건설업체 수가 증가한 이유는 ‘건축 붐’과 대형 개발사업 추진 등으로 인해 최근 건설경기가 뜨거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지역 건설공사액은 2014년 3조3360억원, 2015년 4조870억원, 지난해 4조9000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건설업체가 지역에서 공사를 수행한 공사액 비중도 2015년 58.5%(2조3920억원)에서 지난해 59.2%(2조9020억원)로 높아졌다.

지난해 지역 업체가 해당 지역에서 공사를 수행한 비중을 보면 제주는 서울(72.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섬인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사업체가 늘어난 만큼 지역 업체들의 공사수주 경쟁 또한 치열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공공부문인 경우 전자입찰제도로 인해 전체 업체가 수가 증가할수록 입찰에 당첨될 확률이 적어진다.

더욱이 올해 들어 도내 건설경기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건설업체들의 공사 수주난이 더욱 심화되는 등의 후유증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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