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15명 휩쓸렸다가 구조…최근 4년간 총 16건

지난 23일 서귀포 중문해수욕장에서 올해 제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이안류’가 발생해 피서객 15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오후 2시 20분경 중문해수욕장에 갑자기 발생한 이안류에 피서객 15명이 떠밀려갔다가 해경 해상구조대원 등이 15분 만에 모두 구조됐다. 구조대원의 빠른 대처가 아니였다면 피서객의 생명을 장담할 수 없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중문해수욕장 이안류 사고 발생 건수는 2014년 11건(62명), 2015년 3건(9명), 2016년 1건(2명)으로 피해건수는 해경에 대처로 줄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이안류 발생은 지난 2007년 이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안류 사고 예방을 위해 기상청은 제주 중문해수욕장을 비롯한 전국 8개 해수욕장에 예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3시간 간격으로 상황에 따라 안전, 주의, 경계, 위험 등 4단계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이날 중문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이안류는 기상청 실시간 감지시스템 ‘주의’ 단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중문해수욕장은 이안류가 발생할 가능성 높아 대비를 해왔다”며 “막바지 피서객들 이안류 등 물놀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다의 자객’이라 불리는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먼 바다 쪽으로 빠르게 되돌아 나가는 것으로, 폭이 좁고 유속이 빨라 피서객들이 쉽게 휩쓸려 사고를 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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