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1급 발암물질인데…학교 공사과정 감독 느슨”
“석면 1급 발암물질인데…학교 공사과정 감독 느슨”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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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연합, 도교육청 질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1일 논평을 내고 최근 학교시설 냉·난방기 교체 과정에서 드러난 석면 노출과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에 도내 학교 석면 관리 강화와 학교시설에 남아있는 석면 조기 철거를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공사는 천장에 달린 낡은 설비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석면이 그대로 노출됐다”며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시설물 교체나 철거 과정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안전관리와 주의가 요구되는데, 위험한 물질을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며 공사를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가 뒤늦게 공사중지 명령을 내려 비산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하지만 적은 양이라도 벽이나 바닥에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공사를 진행한 시공업체 노동자, 학생, 교직원들도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는 각종 시설물 보수로 천정 공사가 자주 이뤄지는만큼 철저한 관리감독이 매우 중요함에도 도교육청은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이번 사건으로 밝혔졌다”며 “석면이 남아있는 학교가 65곳 등 전체의 43%에 이르고 있음에도 느슨한 관리감독에 도교육청에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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