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사무 250개 분야 중 100개까지 이양 가능”
제주경찰심리센터 건립·인력 추가배치 약속

이철성 경찰청장이 “경찰 사무가 250개 분야 정도 되는데 논의 범위에 따라 사무 100개 분야까지도 이양이 가능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17일 오전 제주지방경찰청 출입 기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치경찰제는 지방분권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에 경찰권을 부여하고 경찰의 유지·운영 책임도 지자체가 지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이기도 하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2006년부터 자치경찰제가 운용되고 있지만 권한은 경범죄처벌법 위반 적발과 교통, 환경 등 22개 분야로 한정됐다.
이 청장은 “자치경찰이 광역자치단체 중심이냐, 기초자치단체냐 하는 범위에 대한 논의와 함께 다섯 개 정도 모델로 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개혁위원회의 자치경찰에 대한 권고안은 이르면 10월 말, 늦으면 11월에 나올 전망이다.
이 청장은 2019년 제주에 경찰관 심리 치유를 돕는 ‘경찰마음건강센터’(가칭) 건립과 제주 치안 수요에 증가에 따라 올해 내로 40명가량의 경찰관을 제주에 추가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불거진 ‘경찰 지휘부 갈등’에 대해서는 “지켜보면 확인되는 사항이 있을 것이다. 논란이 되는 부분이 있는 만큼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오해를 낳을 소지가 있을 수 있다. 이 자리에서 말하지 못하는 것에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협력단체, 직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오후에는 제주경찰청 구내식당에서 오찬, 제주청 지휘부와 티타임을 가진 뒤 근무를 마치고 귀가한 직후 뇌경색으로 쓰러져 입원치료중인 경찰관을 위문하고 123전경대를 방문한 후 이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