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평화 지켜내는 데 힘 모으자”
“민주주의·평화 지켜내는 데 힘 모으자”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7.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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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대통령 서거8주기 추도식 어제 제주시 신산공원서 거행

17일 오전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8주기 제주도민추도식이 열렸다.

박희수 제주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추도사에서 “평화로운 촛불시민혁명으로 제3기 민주정부, 문재인 정부의 시작을 누구보다 기뻐하고 계실분이 김대중 대통령이시기에 서거 8주기를 맞아 더욱 보고싶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 9년 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의해 무너진 민주주의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 진행된 세월호 진상조사,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기,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조사, 검찰 개혁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정부만 바뀌었을 뿐, 상식이하의 무능함과 부패가 판을 친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폐해는 한 순간 걷어 낼만한 것이 아니”라며 “지금도 정권의 낙하산 인사들이 사회 곳곳에 자리를 보전하고 앉아 국민을 모욕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김 대통령이 살아생전 마지막 순간까지 강조한 ‘행동하는 양심’은 나쁜 정치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했다”면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우리들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뜻을 모으고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의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추도사를 통해 “제주 국제자유도시의 출발, 4.3 해결의 단초, 세계평화의 섬 지정 기틀 마련 등을 위해 애써주신 대통령을 제주도민들은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원 지사와 신 의장의 추도사는 유종성 제주도청 자치행정국장과 윤춘광 제주도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각각 대독했다.

추도식에 참석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촛불 시민 혁명을 이루고, 새로운 민주 정부를 탄생시킨 뒤에 맞는 첫 번째 추도식이다. 그동안 이 자리에 올 때마다 대통령에게 부끄러움과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는데, 그나마 올해에는 우리들의 노력과 성과를 떳떳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김우남 제주도당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장성철 국민의당 제주도당위원장과 같은당 현덕규 변호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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