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동 일대 33만㎡ 규모 2012년 계획 수립 불구 6년째 착공 못해
부지 문화재 발굴·진입로 매입 등 ‘걸림돌’…빨라야 2019년 완공
부지 문화재 발굴·진입로 매입 등 ‘걸림돌’…빨라야 2019년 완공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국가유공자를 기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제주국립묘지 조성사업이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지난 2012년부터 본격 추진한 제주국립묘지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512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노형동 충혼묘지 일대 33만㎡에 봉안묘 1만기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4년 조성부지에서 조선시대 목장 경계용 돌담인 상잣성 등 문화재가 발굴되면서 현상변경 절차 등으로 인해 공사가 늦어졌다.
2년여 간에 걸쳐 문화재 변경심의를 개최한 결과, 지난해 5월 11일 보존가치가 높은 수목을 최대한 보호하고 세계유산 등재 유지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 시 국내·외 전문가와 세계유산센터의 자문을 받아 조성하도록 ‘조건부 가결’이 됐다.
최근에는 제주국립묘지 진입로 확장에 따른 토지 매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토지주들이 진입로 주변 전체 토지 매입이나 공유지 교환을 요구하는 등 합의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도 보훈청 관계자는 “토지매입 문제와 관련해 행정부지사 주재로 관련 부처와 대책회의 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내년 2월 국가보훈처의 설계용역이 끝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가 201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지사도 15일 제72회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제주국립묘지 조성사업, 제주보훈회관 건설을 비롯한 보훈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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