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폭염 영향 양배추·상추·깻잎 등 오름세 지속
돼지고기도 작년보다 16.6% 올라 밥상물가 부담
돼지고기도 작년보다 16.6% 올라 밥상물가 부담
가뭄과 폭염 등의 영향으로 도내에서 유통되는 채소와 육류 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제주농협의 ‘2017년 제31주차(7.30~8.5) 주요 농산물 판매동향’에 따르면 서민들 밥상에 주로 오르는 채소와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양배추 유통판매단가는 1kg당 642원으로 전주 대비 48.8%, 1년 전보다는 77.4% 상승했다. 상추(1kg) 역시 전주보다는 28.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8.3% 오른 1만1410원에 거래됐다. 호박과 깻잎은 kg당 전주보다 각각 22.4%, 30% 오른 1823원과 9014원에 유통됐다.
여름철 소비가 많은 오이(1kg)는 1827원으로 전주보다는 12.6%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00.7% 올랐다.
돼지고기 값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다. 돼지고기는 통상 소비가 많은 여름 휴가철에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데 올해는 오름폭이 더욱 크다. 8월 첫 주 제주산 돼지고기 지육 1kg 가격은 6602원으로 전월보다는 8.6%, 지난해 8월에 비해서는 16.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과일 가격은 수박과 블루베리를 제외하고 지난해 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우스감귤과 망고, 방울토마토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2%, 27.5%, 23.8%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수박과 블루베리는 각각 6.4%, 34.5% 올랐다.
한편 채소 등 주요 먹거리 품목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도내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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