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된 기상자료·사고가능성 등 부적절”
제2공항 전면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2015년 11월 국토국토부는 제주 2공항 후보지를 선정에 따른 ‘사전 타당성 검토 보고서’를 고의적으로 조작했다”며 문재인 정부에게 제2공항 추진계획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14일 성명을 내고 “정석비행장 측은 국회답변에서 정석비행장의 기상자료는 항공기 운항에는 제공될 수 없는 자료라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정석비행장은 항공교통업무 제공을 위한 관제탑을 운영하고 있지만 항공법에서의 항공업무에는 항공기 조종연습은 제외한다고 돼 있어 항공기 조종연습을 위한 현재 정석비행장의 기상자료를 공유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적절하지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버드 스트라이크의 가능성을 고의적으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하늘을 나는 새가 비행하는 항공기에 부딪혀 동체가 찌그러지거나 엔진 속에 빨려 들어가 항공사고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제2공항 예정지와 성산포 철새도래지와 거리는 약 1.6km, 하도 철새도래지는 7.5km에 위치해 있어 공항부지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곳”이라고 했다.
이들 단체는 “문재인 정부는 거짓으로 일관된 사전타당성 용역보고서의 무효를 선언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추진계획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국토교통부장관 역시 지난 정부에서 추진된 일방적이고 반민주적인 행정행위에 대해 그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원희룡 도정에게도 “사전타당성 용역보고서의 치명적인 오류와 의도적인 조작행위가 밝히진 만큼 제2공항 추진 행정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공동체를 파괴하며 밀어붙이는 과거 방식의 독단적 행정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