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역 호우주의보 불구 어승생저수지 취수원 Y계곡 ‘졸졸’
14일 제주 전역에 반가운 장대비가 내리면서 가뭄 해소와 제한급수 해제에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제주수자원본부 측은 ‘여전히 목마르다’며 고개를 내저으면서 일주일 째를 맞는 일부 지역의 제한급수 사태는 좀 더 많은 비 소식이 찾아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상청은 제주도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하고, 오전 4시 30분을 기해 남부와 산간에 호우경보를 대체 발효했다. 또 이번 비는 내일(15일)까지 50mm에서 최대 150mm 이상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수자원본부에 따르면 어승생 저수지 취수원인 한라산 Y계곡에는 어제(13일) 58.5mm, 이날까지 66.5mm의 적은 비가 내려 현재 물만 조금 흐르거나 고여 있는 상태다.
실제 호우경보는 내려졌지만, 정작 제한급수 해소에 도움을 줄 수 Y계곡 인근에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리지 않아 제한급수 해제에 큰 도움을 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비가 많이 왔다고 해도 Y계곡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물이 고이지 않는 이상 제한급수 해제는 시기상조”라면서 “현장을 방문해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토로했다.
한편 강수량 감소로 제주지역의 상수도 공급원인 어승생 저수지 유입수가 크게 줄면서 중산간 마을 20여곳에서 지난 7일부터 격일제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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