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내년부터 입학금 폐지
제주대, 내년부터 입학금 폐지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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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국국공립총장협서 확정…사립대 동참 촉각

제주대학교가 내년부터 입학금을 폐지한다.

14일 제주대 관계자는 “군산대를 기점으로 전국 국공립대학들이 폐지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며 “제주대도 뜻을 같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제주대를 포함한 전국 41개 국공립대학들은 오는 17일 열리는 국공립대총장협의회에서 입학금 폐지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가 입학금과 대입전형료 등 기준이 모호한 세입에 대해 폐지 또는 인하를 촉구하자 군산대가 가장 먼저 입학금 폐지를 발표했다. 이어 부경대, 금오공대 등 19개 중소 대학이 속한 지역중심 국공립대 총장협의회가 이달 초 입학금 폐지와 대입 전형료 인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7학년도 국립대의 1인당 평균 입학금은 14만9500원이다. 제주대의 올해 학부 입학금은 16만8000원으로 2017학년도 입학금 수입(4억7900여만 원)은 전체 세입의 1%를 차지했다.

지난달 전북 군산대가 처음 입학금 폐지를 결정한 이후 전국 국공립대학들이 이처럼 빠르게 입학금 폐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국립대의 경우 입학금 수입이 대개 1% 미만으로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제 학생들의 눈은 사립대로 쏠리고 있다.

2017학년도 전국 사립대의 1인당 평균 입학금은 72만1200원으로 14만5900원인 국립대의 5배에 달했다. 올해 입학금이 가장 비싼 곳은 동국대로 102만4000원이었다.

제주지역의 경우 제주관광대가 57만원, 제주국제대 54만원, 제주한라대 53만2000원 순이었다.

교육계 관계자는 “학생·학부모가 대학 진학 부담이 줄었음을 체감하려면 사립대들이 입학금 폐지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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