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시장 다변화 ‘성과’
제주관광시장 다변화 ‘성과’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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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남아 등 중국외 외국인 관광객 10.1%↑
일본인도 5년 하락 바닥 찍고 최근 증가 전환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단체관광 방한금지 조치에 대한 대책으로 제주도가 관광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책의 성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인과 일본인을 뺀 기타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지난 몇 년 동안 지속 감소하던 일본인 관광객도 최근 증가로 돌아섰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제주를 찾은 기타 외국인 관광객은 29만8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만4093명에 비해 10.1% 증가했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채워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관광객도 2012년 이후 5년간 지속된 하락 추세를 마감하고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 10일까지 입도한 누적 일본 관광객은 2만9563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0.1%(37명) 증가했다. 특히 11일 크루즈선(코스타빅토리아)를 통해 1250명의 관광객이 제주에 들어오면서 올해 2017년 입도 일본인 관광객은 3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649명보다 3.5% 많은 수치다.

앞으로 제주방문 일본인 관광객 증가세가 지속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 방문 일본관광객은 2010년 18만7790명을 정점으로 매년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일관계 악화와 엔화가치 하락 등의 영향을 줬다. 관광객이 줄면서 제주-후쿠오카 직항노선이 2014년 10월부터 운휴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일본 등 시장 다변화를 위해선 접근성 확충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이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6월 30일 티웨이항공 오사카 직항노선이 개설됐다. 이어 오는 9월 도쿄 직항노선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조치를 제주관광 질적 개선의 기회로 삼아 시장 다변화 등을 강력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 10일 현재 제주방문 중국인 관광객은 60만350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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