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보호센터 1~7월 3039마리 입소…지난해 규모 넘겨
제주에서 주인에게 버려져 동물보호센터에 맡겨진 동물들이 3000마리를 넘어서면서 안락사 되는 동물들도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주동물보호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구조되거나 포획돼 센터에 입소한 유기동물은 개 2744마리, 고양이 295마리 등 모두 3039마리다. 지난 한 해 동안 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동물 3027마리를 올해 상반기에 이미 훌쩍 넘어선 것이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제 제주는 2015년 대비 유기견 증가율도 33.9%로 타 지역에 비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유기견 중 주인을 찾은 개는 11.6%로 319마리에 불과하다. 또 454마리는 분양되고, 1025마리는 안락사 처리됐으며, 나머지 493마리는 보호 과정에서 자연사했다.
센터는 병에 걸렸거나 공격성이 있는 동물, 사회성이 떨어져 분양 가능성이 낮은 동물 등을 우선적으로 안락사 시키고 있다. 하지만 그 수가 매년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대하는 반려인들에 대한 인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최근 애견인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동물을 키울 준비도 없이 무턱대고 기르다 싫증이 나면 휴가철 관광지 등에서 동물을 버리고 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반려동물 소유자 책임의식이 필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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