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의 울림’ 여름 바람타고 제주섬 곳곳으로
‘관악의 울림’ 여름 바람타고 제주섬 곳곳으로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7.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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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제주국제관악제 개막 7일째
도내 30여곳서 크고작은 관악 공연
제7회 국제 U-13 관악대경연대회선
금상 없이 이도초 등 5팀 은상 수상

▲ 지난 5일 제주국제관악제 개막 전, 밖거리음악회의 일환으로 저지리 파파사이트에서 열린 소공연에서 골든브라스앙상블이 연주하고 있다.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 제공

세계 22개국에서 3744명의 관악 인들이 참가한 제22회 제주국제관악제 및 제12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개막 이레째 접어드는 가운데 지난 주말에서 제주 섬 곳곳에서는 관악단이 선사하는 금빛 선율이 바람을 타고 넘실댔다.

12일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에서는 CNS윈드오케스트라와 제주클라리넷콰이어의 협연을 비롯해, 독일 바이에른 마을의 아마추어 악단인 암머탈러 블라스카펠레, 경남지역 초·중·고등학생들로 이루어진 경남필하모닉 청소년관악단의 공연이 있었다.

이들은 김광석 메들리와 토시오 마시마 편곡의 ‘미녀와 야수’, 싸이의 강남스타일(arr. Michael Brown), 아리랑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가슴에 관악의 감동을 아로 새겼다. 무더위를 피해 천지연 폭포를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은 빗속에서도 우산을 들고 한여름밤과 제법 잘 어울리는 금빛 선율의 낭만을 만끽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스페인 팔렌시아 콘서바토리 브라스앙상블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캐나다의 더 노스스타옵티미스트 알룸니 밴드가 고산리 자구내포구를 찾아 석양이 비추는 바다를 배경으로 제주해녀들과 합동 공연을 선보였다. 해녀와 관악의 만남은 13일 서귀포 해녀마을인 안덕면 대평리 난드르해상공연장에서도 마련됐다.

이번 제주국제관악제는 정규 공연장 외에 해녀마을, 관광지, 도서관 등 도내 30여 곳에서 소규모 형태로 진행되면서 관악의 울림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 관악제는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제7회 국제 U-13 관악대경연대회 결과
지난 12일 제주아트센터에서는 2017제주국제관악제 위촉곡인 박성균 작곡의 ‘해녀’를 지정곡으로 국내·외 9개 초등 관악단이 국제U-13관악경연대회에 참가해 금빛 경연을 펼쳤다.

지정곡 ‘해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의 삶을 표현한 것으로 지난 5월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 정기연주회에서 초연된 바 있다.
 
경연 결과 금상 없이 알리안스구룡통초등학교 윈드오케스트라(홍콩), 굿호프초등학교·유치원 관악단(홍콩), 광양제철초 관악단, 이도초 윈드오케스트라, 삼양초 윈드오케스트라가 은상을 수상했다. 지도교사상은 이도초 윈드오케스트라를 지휘한 홍상기(제주도립제주교향악단)씨에게 돌아갔다. 동상은 광양초 윈드오케스트라, 한라초 한라행복울림 오케스트라, 재릉초 윈드오케스트라, 선흘푸른울림브라스밴드가 받았다.

△제12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올해 제22회 제주국제관악제는 제12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를 겸한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1986년생 이상 세계 여러 나라의 재능 있는 젊은 관악인들을 위한 자리로 테너 트롬본, 호른, 트럼펫, 금관5중주 4개 부문으로 치러진다.

호른과 트럼펫의 최종 경연은 지난 13일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진행됐다. 14일 오후 1시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금관5중주, 같은 날 오후 3시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테너 트롬본 최종 경연이 각각 예정돼 있다.

각 부분 입상자 음악회는 폐막일인 오는 16일 오후 8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콩쿠르 1위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부문별 8000달러에서 1만5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다음해 제주국제관악제에 독주자로 초청된다. 국내 참가자가 1~2위에 입상 시에는 병역면제 혜택을 받는다.

△제주국제관악제 14일 공연 일정
오후 2시 가파도 선착장 연세 심포닉 윈드오케스트라(지휘 이철웅)/오후 2시 착한서점 북타임(밖거리음악회) 동쪽바다선한이웃(한국, 오카리나와 기타 부부듀오연주그룹)/오후 3시 제주아트센터 대한민국 해병대군악대(지휘 송태원), 피닉스 파운데이션(독일, 지휘 프랑크 라이셔트)/오후 6시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팔렌시아 콘서바토리 브라스앙상블(스페인, 지휘 엔리케 아벨로)/오후 6시30분 서귀포관광극장 포톡스 SATB 앙상블(한국)/오후 8시 서귀포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 강릉그린실버악단(지휘 원계환), 제주경찰악대(지휘 강봉석)/오후 8시 제주해변공연장(KMC 빅밴드, 한국, 지휘 서봉석), 대한민국 해병대군악대(지휘 송태원)/오후 8시 제주아트센터 기장청소년 리코더합주단(지휘 한경민), 콰르텟 피리 클라리넷앙상블(미국), 옌도 콰르텟(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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