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도 제주다움 형성하는 중요한 자원
‘인문자원’도 제주의 보존자원으로 확대·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연구원(원장 강기춘) 김태윤 선임연구위원은 ‘제주지역 보존자원의 발굴과 관리방안에 대한 연구’를 통해 보존자원을 확대 발굴·지정하고, 관리기준도 강화해야 한다고 9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제주의 역사⋅문화자원은 제주의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생태⋅환경자원과 함께 제주다움을 형성하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이들 자원을 확대․지정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2년 보존자원의 관리에 관한 조례(이하 ‘보존자원 관리 조례’라 함)에 따라 보존자원을 지정․관리하고 있는데 현재 관리되고 있는 보존자원은 화산분출물(송이, 용암구, 용암수형, 용암석순, 용암고드름), 퇴적암, 응회암, 패사, 검은모래, 자연석, 지하수 등 모두 7종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보존자원 관리 조례는 보존자원(현재, 지정⋅고시된 자원)과 보존자원 지정대상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보존자원 지정대상도 모두 보존자원으로 지정·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따라서, 제주도 보존자원은 자연자원, 인문자원을 모두 포괄하고, 다른 법률에 의해 지정된 자원들도 모두 보존자원으로 지정,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별 법령이 정하는 기준에는 미흡하지만, 제주의 정체성과 매력 증진 등 제주다움을 보전하기 위해 법정 기준에 준하는 자원(준보존자원)에 대한 보전․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보존자원 발굴 및 관리를 위해 김 연구원은 △준보존자원에 대한 조사․연구 선행 △특정보존자원 관리이력제 시행 △제주지역 보존자원 자료집 발간 △제주특별자치도 보존자원 관리 조례 개정 등일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