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교육에 변화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교육에 변화가 필요하다
  • 김종민
  • 승인 20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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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경쟁할 수 있는 상황
암기 아닌 역량 강화 교육이 대안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컴퓨팅·빅데이터·모바일 등 지능정보기술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되거나 3D 프린팅·로봇공학·생명공학·나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되어 경제·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지난해 1월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처음 언급됐다.

사람들에 따라 제시하는 키워드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새로운 산업시대를 말한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Hyper 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 intelligence)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1~3차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변화하는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서 과연 우리의 교육에는 어떤 변화가 진행되고 있을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점점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코딩) 및 문제해결 능력을 가르치는 교육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도 2017학년도 4차 산업혁명에 맞춘 인재양성을 위해 디자인분야와 ICT를 결합한 융합디자인학과를 신설했다.

변화해야 하는 이유는 3차 산업혁명까지는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했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지적 능력까지 대체할 것이라는 미래학자 대부분의 공통된 의견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미래에는 많은 직업을 기계에게 위협받거나 서로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될 것이며, 추후 10년 안에 인공지능 로봇이 국내 근로자 업무 70%를 대체할 수 있다는 한국고용정보원의 발표도 있었다.

인간을 뛰어 넘는 기계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지식이 넘쳐나는 21세기에는 특정 지식을 얼마나 많이 아는 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도 “오늘의 지식이 내일은 쓰레기가 되는 혁명적 속도의 시대가 됐다”가 언급하고 있다.

학교에서 암기한 지식도 1~2년이 지나면 옛 지식이 되는 상황에서 연일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무리 노력해도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를 절대 이길 수 없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선 세상의 변화를 읽어내고, 필요할 때 지식을 찾아내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지식’을 암기하는 공부가 아닌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 분야를 깊이 배우는 공부가 아닌 여러 과목을 융합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이 필요한 만큼 ‘무엇을’보다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21세기 미래인재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인 ‘4C’, 즉 창의력(Creativity)·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협업능력(Collaboration)·비판적사고력(Critical thinking)을 키우기 위해서는 지식을 암기하고 평가하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학생중심 참여 교육이 적극적으로 도입돼야 할 것이다.

OECD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1위인 핀란드는 교육의 핵심은 주어진 정보를 활용해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사고력 향상에 있다고 말한다. 전 세계가 코딩교육에 주목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현재 코딩교육을 무조건 하자는 것엔 동의할 수 없다. 올바른 코딩교육은 단순한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컴퓨팅 사고력을 키워 논리력과 창의력을 강화하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해 무엇보다 교육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해답은 없을까. 답은 코칭이다. 개인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자신감과 의욕을 고취시키고, 실력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4차 산업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의 방향이 티칭이 아닌 코칭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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