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축소, 기득권 위한 구태정치”
“비례대표 축소, 기득권 위한 구태정치”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7.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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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민행동 기자회견
▲ 제주시민행동이 비례대표 축소 철회 사태에 대해 강력 비판하고 있다. 오수진 기자

제주시민커뮤니티 모임인 제주시민행동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축소 사태에 대해 ‘구태 토호 기득권 정치’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SNS를 기반으로 시민활동을 펼치고 있는 제주시민행동은 8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축소와 철회 사태를 촉발시킨 지역 정치인들은 각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분노하는 마음을 참을 수 없어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3인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41명의 제주도의원들은 제주의 정치적 지형을 민주적으로 개선할 책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 책임을 망각하고 명분 없는 설문조사에 예산을 낭비했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했으며, 밀실야합을 도모했다”면서 “지역에서도, 중앙정치판에서도 지지받지 못한 채 비례대표 축소는 철회 당했고 제 밥그릇을 위해 촉발시킨 이번 헤프닝은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정치는 토호 기득권 세력의 연합이라는 구시대적 동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특별자치도 위상에 걸맞는 정치 체계가 전무하다”면서 “올바른 정치 시스템을 위해 특별법 개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8시, 11일과 15일 오후 7시 30분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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