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서 철근더미…제주해군기지 연관성 ‘주목’
세월호서 철근더미…제주해군기지 연관성 ‘주목’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7.0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수습본부 “화물칸 D 데크서 8m 뭉치 빼는 작업”
‘신고누락된 철근-기지건설용 자재’ 관련 여부 관심

세월호 화물칸에서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다량의 철근이 발견되면서 제주해군기지와 연관성이 주목받고 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7일 오후부터 세월호 화물칸 D 데크에서 발견된 길이 8m의 철근 뭉치를 밖으로 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발견된 철근 중 일부는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에 운반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세월호 참사 주원인이 과적으로 지목되면서 철근이 침몰 원인과 관련성이 있는지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6월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세월호 특조위)는 세월호 화물에는 2215톤이 적재됐던 것으로 파악했다. 세월호가 최대 987톤의 화물 적재를 승인 받았으나, 1228톤을 과적했다는 것이다.

당시 세월호 특조위는 세월호에 적재되었던 화물 전체 내역과 중량에 대해 2014년 4월 15일의 세월호 선내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잡화(화물), 차량화물, 자동차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세월호 출항 당시 2,215톤의 화물이 적재된 것으로 결론지었으며, 세부적으로는 일반화물 1,164톤, 차량화물(화물차, 중장비 포함) 728톤, 자동차 192톤, 컨테이너 131톤 등이 실린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세월호에는 410톤의 철근이 실려 있었음이 확인됐는데, 기존 검경합동수사본부(이하 검경합수부)가 수사기록을 통해 적재 철근이 286톤이라고 파악한 것은 124톤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특조위는 “조사 결과 세월호 참사 이전부터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으로 조달되는 철근이 실렸고,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철근 일부가 제주 해군기지로 운반될 예정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