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에 새겨진, 아주 오래된 역사
돌에 새겨진, 아주 오래된 역사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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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박물관, 8일부터 ‘선사(先史)의 기적, 한국의 암각화’ 사진전
제주, 부산, 포항, 울산 등 우리나라 30여 곳 암각화 사진 제주 첫선
▲ 제주 애월읍 광령리 암각화
▲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자연 속에 노출된 바위나 동굴 벽에 여러 가지 동물상이나 기하학적 상징을 새긴 그림, 암각화. 구석기시대부터 그려진 것으로 나타나지만 가장 두드러진 것은 신석기시대부터였고 청동기시대에 와서 가장 많은 제작이 이뤄졌다. 주로 풍요로운 생산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내용이 많다. 이를 통해 선사시대의 신앙과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선사시대 암각화를 사진으로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교육박물관(관장 김보은)이 오는 8일부터 10월 8일까지 올해 세 번째 기획으로 ‘선사(先史)의 기적, 한국의 암각화(巖刻畵)’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기원을 암각화를 통해 한반도의 생활상과 유추해 살펴보고, 지속적으로 암각화를 보존하고 지켜나가기 위한 인식을 확산하고자 추진한다.

전시 제1부에서는 울산에서 찾은 선사시대 암각화를 만난다. 국보로 지정된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의 전면사진과 도면, 주변 환경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천전리 각석에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새긴 마름모·동심원 등의 모양과 신라시대 사람들이 새긴 글자와 그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인물상, 동물상, 도구상 등 300여 점이 있다.

제2부 한국의 암각화에서는 2004년에 발견된 제주도 애월읍 광령리 암각화와 한경면 고산리 암각갈판, 애월읍 금성리 암각갈판과 그 밖에 부산, 경상도, 전라도 지역에서 발견된 암각화 사진과 도면, 관련 영상을 전시한다.

제3부에서는 언론에 보도된 암각화 발견과 보존에 관한 활동을 살펴본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울산대곡박물관 신형석 관장, 울산대 반구대암각화보존연구소 이하우 연구교수 등 암각화 전문가들의 글을 전시 도록에 담아 전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암각화 문양 그림판 본뜨기(3종)’ 상설체험과, 단체를 대상으로 ‘암각화 문양 방향제 만들기’ 등 다채로운 기획전시 연계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김보은 관장은 “선사시대에 제작돼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는 우리나라 암각화의 소중함을 알리고, 전시를 통해 과거 인류의 생각을 공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월요일은 휴무다. 문의=064-752-9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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