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부진에 폐사’ 도내 양식장 이중고
‘출하부진에 폐사’ 도내 양식장 이중고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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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활광어 출하량 1만3716t…전년대비 7.1% 감소
폭염에 생물 폐사 잇따라…피해액 수십억원 될 수도

도내 양식장들이 광어 출하 부진에 폭염으로 인한 생물 폐사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7일 제주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제주산 활광어 출하량과 출하금액은 1만3716t에 1785억5100만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848t 1907만6300만원에 비해 출하량은 7.14%, 금액은 6.41% 각각 감소한 것이다.

출하는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했다. 올해 내수 출하량은 1만2484t(1610억4800만원)으로 작년보다 7.21% 줄었다. 수출(1277t, 175억300만원)의 경우 전년에 비해 물량은 2.23% 감소했으나 출하금액은 1.32% 증가했다.

광어 출하가격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으나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아 양식장들이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여름철 들어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바닷물 수온이 상승한 영향으로 양식광어들이 잇따라 폐사하면서 양식어업인들에게 이중의 고통을 주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도내 서부지역 5개 양식장에서 총 6만9000여마리의 광어가 폐사했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5억780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들 양식장들은 재해보험이나 재난안전기본법에 따라 보상을 받게 되지만 일부에 그쳐 경영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 양식어업인은 “광어 출하가 부진한 데 폭염 피해예방에까지 신경이 곤두서 그 어느 해보다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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