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제소리’ 모티브 ‘제주회고록’ 초연



‘섬,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매해 제주의 여름밤을 금빛 선율로 물들이는 제주국제관악제의 스물두 번째 행사가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도내 30여 곳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제12회 제주국제관악제콩쿠르가 함께 열린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졌다.
제주도와 (사)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제주국제관악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비가 지난해 8억5000만원에서 11억3000만원으로 늘었다. 참가인원은 지난 해 23개국 2624명에서 올해 22개국 3744명으로 1120명 증가했다.
개막공연은 8일 오후 8시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다. 제주민요 ‘서우제소리’를 모티브로 창작한 ‘제주회고록’(데이비드 길링햄 미국 센트럴미시간대 교수 작곡)이 이 자리에서 초연된다. 한국국악협회 제주지회가 부르는 해녀노래 메들리 합창과, 야곱 드 한이 작곡한 ‘제주 창조의 여신 설문대할망’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총 9일간 이어지는 축제 기간에는 8일 개막공연, 15일 8·15경축음악회(오후 8시, 제주해변공연장), 16일 콩쿠르 1위 입상자 음악회(제주아트센터, 오후 8시)가 공식 행사로 추진된다.
해녀문화와 함께 하는 제주국제관악제(10~14일, 고산해녀마을 등 4곳서), 도민들을 찾아가는 우리동네관악제(11~14일 제주삼다공원 등 8곳), 문화공간을 방문하는 밖거리음악회(4~15일, 제주도립미술관 등 10곳)가 이색 연주회로 준비된다.
아울러 함께 열리는 제12회 제주관악콩쿠르에는 11개국 205명의 젊은 관악인들이 트럼펫, 테너트롬본, 호른, 금관 5중주 등 4개 부문에서 기량을 겨룬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유네스코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돼 있어 1~2위에 입상한 국내 참가자는 병역면제 혜택을 받는다. 문의=064-710-3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