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고산초원 여름 야생화 만개
한라산 고산초원 여름 야생화 만개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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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장근의 꿀을 먹는 가락지나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여느 해보다 심한 가뭄과 찜통더위에도 한라산 고산초원의 여름 야생화가 꽃을 피우고 아고산대 나비가 날아와 땀으로 얼룩진 탐방객들의 피로를 날려주고 있다.

4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윗세오름을 중심으로 만세동산과 선작지왓 일대에는 남방한계종 중 난과 식물인 손바닥난초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에서만 볼 수 있는 구름떡쑥, 제주달구지풀, 바늘엉겅퀴와 여름을 대표하는 야생화인 타래난초, 호장근, 금방망이, 흰여로 등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또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458호이면서 환경부 멸종위기 Ⅰ급 야생동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산굴뚝나비와 한라산 1200m 이상의 아고산대에서 생활하는 산꼬마부전나비, 가락지나비, 눈많은그늘나비가 여름야생화의 꽃꿀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녹화마대를 이용해 훼손지 복구 사업이 실시된 사제비동산과 윗세오름 대피소 일대에는 토양 안정화가 진행되면서 초본류가 자라나, 아고산대 나비류들이 찾아오는 효과를 불러와 무더운 여름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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