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사고 야기 ‘와싱톤 야자수’ 이식 추진
정전사고 야기 ‘와싱톤 야자수’ 이식 추진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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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가령로 구간 우선 시행 38본 먼나무로 대체

강풍 시 배전선로와 접촉으로 전기화재 및 전련선 단선으로 정전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는 제주시내 와싱톤 야자수 가로수 이식사업이 추진된다.

제주시는 정전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령로 구간에 식재된 와싱톤 야자수 38본을 다른 곳으로 이식하는 작업을 오는 9월까지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시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한국전력 제주본부와 ‘가로수에 의한 도심 미관 개선과 정전 예방을 위해 야자수 이식 지원사업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사업비 1억800만원(제주시 6100만원, 한전 4700만원)을 들여 우선 가령로 구간의 야자수를 제거하고 상록활엽수종인 먼나무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곳의 야자수는 군부대로 옮겨 심을 예정이다.

와싱톤 야자수 이식은 강풍 때 나무가 고압선에 닿아 정전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내에서 야자수 접촉으로 인한 정전은 최근 5년간 8건 발생했다. 가령로 일대 야자수는 높이가 10m를 넘어 특고압선과 얽히면서 정전 및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주시내에서 배전선로에 근접한 와싱톤 야자수 가로수는 7개 도로에 230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시는 이들 야자수를 점차적으로 이식 교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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