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문화제 개최 여부 고민…행진은 진행 계획”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흘째 평화를 위한 행보를 펼치고 있는 제주생명평화대행진단도 일정 조율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5일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평화야 고치글라, 평화가 길이다, 우리가 평화다’를 주제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동진과 서진으로 나뉘어 제주전역을 평화을 물결로 물들이고 있다. 3일 행진단에 따르면 이날 동진은 세화리에서 김녕방면으로, 서진은 곽지해수욕장에서 애월체육관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일 34~35도가 넘은 무더운 날씨로 걷기가 힘이 들고, 발에 물집이 잡히며 힘든 걸음을 옮기고 있지만, 현재까지 행진에서 이탈한 사람은 없었다.
문제는 행사 마지막 날인 오는 5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에서 동진과 서진 행진단이 만나 범국민 문화제를 여는데 태풍이 다가온다는 소식에 행사 진행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이다.
서진과 함께 하고 있는 군사기지저지와 평화의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이영웅 사무국장은 “태풍 노루는 오지만 일단 5일까지는 행진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면서도 “행진단 규모와 인원이 많아서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우를 뚫고 시작한만큼 태풍이 오기 전까지는 일단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태풍이 6일쯤 올 것으로 보고 5일 문화제 행사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지만, 기상청 예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