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대입전형료 낮춘다
제주대 대입전형료 낮춘다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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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수시부터 적용…인하폭 이달 확정
신입생 입학금 폐지 여부도 하반기에 결론

교육부가 각 대학에 요구한 ‘대입전형료 인하계획 제출’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대학교가 대입전형료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대 관계자는 “재정위원회의 최종 결정 절차는 남았지만, 학교 자체적으로 인하를 결정했다”며 “삭감 폭을 포함한 인하 계획안을 4일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 책정안은 오는 9월 11일 시작되는 2018학년도 수시 모집에 바로 적용된다.

제주대의 현행 대입전형료는 정시가 2만4000원, 수시는 전형 유형에 따라 2만7000원에서 5만9000원사이다.
 
대입 전형에는 학생당 수시 6회, 정시 3회 등 총 9회 지원할 수 있다. 수험생들이 제주대에 9회 모두 응시한다고 가정할 때 적게는 23만4000원에서 많게는 42만6000원까지 지출해야 한다.
 
그동안 대입전형료는 학교별 금액이 달라 선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행 ‘고등교육법’은 대학의 장이 전년도 비용과 당해 지원 인원 등을 고려해 정하도록만 규정하고 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지난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입전형료 손질을 지시한 바 있다.

구체적인 인하 폭에 대해 제주대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가 올해 전형료 인하 실적을 내년 대학 재정지원사업 평가지표에 반영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상당수의 주요 대학들이 10%대 이상의 ‘두 자릿수’ 전형료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교육부가 각 대학에 인하계획 제출을 요구하면서 첨부한 제출서식 예시파일에는 25.1%가 기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주대학교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 공약에 따라 입학금 인하 혹은 폐지도 검토하고 있다.

제주대 관계자는 “군산대가 최근 입학금 폐지를 발표하면서 논의 속도가 빨라졌다”며 “전국 국립대들과 하반기 중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제주대의 학부 입학금은 군산대와 같은 16만8000원이다. 2017학년도 제주대의 입학금 수입은 4억7900여만 원으로, 전체 세입의 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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