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13건·갯바위 19건 등…총 4명 사망
미끄럼·파도 탓에 추락 위험 높아 아슬아슬
미끄럼·파도 탓에 추락 위험 높아 아슬아슬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방파제와 갯바위를 찾았던 바다 낚시객들에 의한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위험천만한 낚시를 즐기는 낚시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방파제(테트라포드 포함)에서 발생한 사고는 13건에 이르며, 2명이 숨지기도 했다. 갯바위에서 발생한 연안사고로도 올해 19건의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테트라포드는 파도를 막아 해안침식을 예방하는 구조물로 낚시객들에게는 최고의 낚시 포인트다. 하지만 층층이 쌓인 높이가 사람키를 훌쩍 넘고, 일조량과 수온 상승으로 표면에 물이끼가 자라 미끄러워 추락 시 큰 부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갯바위 낚시 역시 물 때를 놓쳐 고립되거나 파도에 의한 추락 사고 위험도 있지만, 낚시 포인트를 찾으려는 강태공들이 장소를 물색하다 사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5시 39분경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 방파제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허모(63)씨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 1일 오전 11시 44분경 제주시 추자면 청도 갯바위에서도 낚시를 하던 조모(65.광주)씨가 바다에 빠져 추자보건지소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해경 관계자는 “방파제 테트라포드는 규모가 크고 물기와 해초들이 붙어있어 아래로 내려가면 올라올 수가 없어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낚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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