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80㎜ 호우경보…소방 피해신고 19건
제주지역 남부와 동부지역에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침수와 고립 피해가 잇따랐다.
3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제주 동부와 남부에 내려진 호우경보로 소방당국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주택 침수, 화재, 구조 등 총 19건이다.
오후 1시 28분경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주택이 침수돼 할머니 1명이 고립됐다가 119구조대가 구조 작업을 벌였다.
또 오후 2시경에는 표선면 세화리 가마초등학교가 침수돼 119에 의해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오후 2시 29분경 표선면 하천리에서는 차량이 침수로 고립돼 소방당국이 차에 있던 2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오후 2시 32분경 표선면 하천리의 한 주택에서는 낙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주택 절반이 탔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50분을 기해 제주도 동부지역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하고 남부에는 호우주의보, 산간에도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제주 남부와 표선을 중심으로 시간당 80mm의 강한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지역 강수량은 표선 176mm, 남원 149mm, 성산 73.3mm, 성판악 96.5mm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불안정과 지형적 영향으로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후까지 비가 내리다 그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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