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생’ 대부분 2선 후퇴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이 2017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정년을 1년6개월 남긴 1958년생 고위 공직자들이 용단을 내리면서 하반기 정기 인사치고는 인사 폭이 컸다. 때문에 도청 실·국장은 물론 과장 및 계장급 간부공무원에 대한 전면적 교체가 이뤄졌다.
31일 자로 단행한 이번 인사의 대상은 승진 143명(직위 승진 26명 포함), 전보 393명 등 총 53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실·국장 인사에서는 서귀포시장 취임한지 불과 1년 밖에 되지 않은 이중환 서귀포시장을 기획조정실장(이사관(2급))에 승진 발탁했으며, 또 다른 2급 직위인 제주도의회 사무처장에는 고창덕 특별자치행정국장이 임명됐다.
3급(부이사관) 직위에서는 농축산식품국장 직무대리에는 이우철 서기관이, 상하수도본부장 직무대리에는 강창석 서기관이 각각 임명됐다. 또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에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이, 교통항공국장에는 오정훈 교통관광기획단장이 임명됐으며, 보건복지여성국장에 오무순 제주도관광협회 본부장, 경제통상일자리국장에 김현민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농축산식품국장에 이우철 감귤진흥과장이 각각 발탁됐다.
이승찬 관광국장은 부이사관으로 승진했고, 이우철 감귤진흥과장과 강창석 디자인건축지적과장이 각각 농축산식품국장 직무대리와 상하수도본부장 직무대리로 직위 승진했다.
또 기획재정부에 파견됐던 양기철 부이사관이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복귀했고, 고상호 경제통상산업국장이 인재개발원장, 이필호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이 농업기술원장으로 직위 승진했다. 국장급 인사 중에서는 세계유산본부장에 녹지직인 김창조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이 처음으로 3급 직위에 승진했다.
또 4급 직급 승진 12명 중 7명이 지적, 기계 등 소수직렬을 포함한 기술직으로 배정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행정직렬 중심의 인사에서 벗어나, 소외됐던 소수직렬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도모했다는 평가다.
총무과장에는 이영진 예산담당관, 예산담당관은 고길림 서기관, 김일순 총무과장은 안전정책과장으로 이동했고, 강만관 인사담당은 청렴감찰관 직대로 직위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5급(사무관) 이상 간부공무원은 사실상 전면 물갈이됐다는 평이다. 인사발령 대상이 된 사무관은 무려 243명(조직개편 명칭변경 포함)으로 직급 승진이 42명(3급 4명, 4급 12명, 5급 26명), 직위승진(2급 2명, 3급 6명, 4급 13명, 5급 5명)이 26명, 전보발령 대상자는 162명(4급 이상 43명, 5급 118명)에 이른다.
제주도는 “이번 인사는 민선 6기 4년차에 접어든 만큼 원희룡 도지사의 공약 마무리와 함께 주거, 쓰레기, 교통, 상하수도 등 도민 체감형 정책 추진과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역점을 뒀다”면서 “더불어 도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연공서열보다 주민과의 소통 능력, 적극적인 업무 수행능력과 전문성 등을 고려한 평가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전진 배치하는 ‘발탁위주’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