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땅값 오름세’ 둔화
제주지역 ‘땅값 오름세’ 둔화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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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상승률 2.65%...전년동기 절반 수준
거래량도 줄어...“부동산시장 조정국면 진입”

올해 들어 제주지역 땅값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 땅값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상승했다. 세종(3.00%), 부산(2.88%)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국 땅값은 평균 1.84% 올랐다.

도내 지역별로는 서귀포시가 2.69%, 제주시가 2.63% 각각 올랐다. 서귀포시는 제2공항 예정지 및 영어교육도시 등 개발사업지 인근 투자수요 영향으로, 제주는 광역복합환승센터와 화북상업지구 진척, 개발 가능한 토지에 대한 수요 영향으로 지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제주 땅값 상승률은 전국평균을 상회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상반기 도내 지가변동률은 5.65% 였다. 올해 상승률이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토지 거래도 줄었다. 지난 상반기 도내 토지 거래량은 3만5206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감소했다. 전국에서 울산(-9.6%) 다음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특히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 감소폭은 전국에서 가장 컸다. 지난 상반기 도내 순수토지 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23.9% 감소한 1만8983필지로 집계됐다.

최근 집값 오름세가 꺾인데 이어 땅값 오름폭도 둔화되고 거래까지 줄면서 도내 부동산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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