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역 호우경보 시간당 66㎜ ‘물폭탄’
서남부는 비 없이 불볕더위 ‘폭염주의보’
서남부는 비 없이 불볕더위 ‘폭염주의보’
제주 동부지역에 시간당 6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며 연일 계속되던 더위가 한풀 꺾인 가운데 남부와 서부지역의 더위는 계속 이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6일 오전 5시 50분 제주 동부지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가 오전 9시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이날 동부지역에 시간당 최고 66.8mm의 비가 쏟아진 가운데 성산지역은 116.2mm, 표선지역은 53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 동부지역이 장마전선 끝자락에 위치한 데다 동해상에서 형성된 고기압이 만나 기류가 형성되면서 성산지역 폭우가 내렸고, 서부 지역의 경우 기류의 영향을 받지 않아 비가 내리지 않는 등 지역적 편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로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의 한 주택이 침수되고, 표선면 가시리 소재 골프장 내 지하식당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을 했다.
이날 내린 비로 열흘간 이어진 무더위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오전 5시를 기해 제주 북부와 동부지역에 내려진 폭염경보는 해제됐다. 남부와 서부지역에 내려진 폭염경보는 폭염주의보로 대치됐다.
기상청은 27일 구름이 많이 끼는 가운데 동부와 남부 산간 지역은 낮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고, 제주와 서귀포 전 지역 낮 최고기온이 30~32℃를 보인 가운데 내일인 28일부터 차츰 기온이 올라가 무더위가 다시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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