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이하 유지가 관건…먹이 조절·잦은 수조 청소도 필수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7월 하순부터 8월 초까지 연안과 내만을 중심으로 고수온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제주도내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해수온도가 27℃ 이상인 고수온기에 접어들면 양식어류는 스트레스를 받아 병원체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성 질병에 쉽게 노출되고, 고수온기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대량 폐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고수온기를 대비해 양식장 시설을 정비하고 사육생물의 면역력을 강화해 건강하게 관리하고, 양식생물이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양식어류는 수온이 올라가면 먹이 섭취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평소보다 먹이를 적게 줘야 하고, 먹이를 준 후 즉시 물을 바꿔주는 것이 필요하다.
수온관리를 위해서는 지하해수가 개발된 양식장은 지하해수와 혼합해야 하며, 지하해수가 개발되지 않은 서부지역 대정읍, 한경면 등은 지하담수와 혼합해 수온이 27℃ 이하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복, 홍해삼양식장은 담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지하해수가 개발된 양식장은 지하해수와 혼합해서 사용하고, 지하해수가 개발되지 않은 양식장은 충분한 환수를 통해 수온관리를 해야 한다.
미역 및 다시마 등 먹이로 사용되는 해조류가 높은 수온에서 부패될 경우 전복, 홍해삼이 폐사할 수 있으므로 1~2일에 1회 사육수조를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조동근 제주도 수산정책과장은 “지속적인 폭염과 고수온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지역별 순회 예찰을 강화해 고수온 현상에 따른 양식업계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