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밤낮 숨막혀” 제주 연일 폭염
“무더위에 밤낮 숨막혀” 제주 연일 폭염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7.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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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열흘째…30℃는 ‘기본’ 38.6℃까지
열탈진 발생 등 건강주의보…전력수요도 경신

제주에서 연일 낮 최고기온이 30℃를 크게 웃도는 찜통더위와,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5일 낮 12시 30분부터 제주도 남부지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대치했다. 제주지역은 지난 16일부터 연일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25일 제주 김녕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8.6℃를 기록한 가운데, 제주(북부) 34.9℃, 서귀포(남부) 35.8℃, 성산(동부) 33.8℃ 고산(서부) 31.2℃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서귀포(남부) 지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은 35.8℃를 기록해 7월 기록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밤사이에도 기온이 25℃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일수도 지난 24일까지 제주가 19일, 서귀포가 18일, 고산 16일, 성산 12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제주지역에서 온열질환자는 발생도 잇따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4시 54분경 제주시 도남동의 한 갓길에서 김모(83) 할머니가 열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25일까지 29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운에 1명이 숨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동해북부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흐리고 북동부와 산간에는 오전에 5~40mm에 비가 내리며 더위가 다소 주춤하겠으나, 남부와 서부지역에서는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지난 24일 발생한 5호 태풍 노루는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제주지역 전력수요가 92.1만kW를 기록해 지난 21일 오후 6시에 기록한 90.5kW를 경신했다. 이번 최대전력수요발생 시 예비전력은 14.0만kW였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이날 최대전력수요는 제주도 전역에 걸친 열대야와 폭렴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냉방부하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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