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풍력단지, 제주 생태계에 악영향”
“해상 풍력단지, 제주 생태계에 악영향”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7.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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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동의안 심사 앞두고
김병엽 교수 등 3명 의견서
“돌고래 이동빈도 감소 예상”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4일 오전 대정 해상풍력발전지구와 한동·평대 해상풍력발전단지 지정 동의안을 심사할 예정인 가운데 해양생태학자들이 제주 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24일 오전 9시부터 해상풍력지구지정 동의안을 심사하는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돌고래 서식처 보호와 해상풍력을 반대하는 시민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김병엽, 정석근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에코크리에이트브 협동과정 행동생태연구실 장수진 연구원은 23일 긴급의견서를 발표하고, “해상풍력단지 건설은 제주 연안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해양생태학자들은 “해상풍력발전단지 하부 기초구조물 설치 시 발생되는 부유물과 블레이드, 기어, 타워 등이 내는 소음과 진동, 저주파, 자기장은 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한 해양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면서 “풍력단지 운영으로 남방큰돌고래의 해당 연안 이용 빈도가 감소하거나 활용 방식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핫핑크돌핀스도 제주도와 도의회를 향해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주서식처인 대정읍과 구좌읍 일대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추진 계획을 즉각 취소하고, 대정읍과 구좌읍 일대를 ‘개발지구’가 아닌 ‘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 조례’를 제정하고 민관합동 위원회를 구성해 실질적인 보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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