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작가회의, 롯데면세점 제주와 문학 강좌 진행
메세나 결연 일환…직원들 글 묶어 시모음집 간행
메세나 결연 일환…직원들 글 묶어 시모음집 간행

사단법인 제주작가회의(회장 김수열)가 메세나 결연을 맺은 롯데면세점 제주 직원들의 자작시를 모아 시집 ‘첫걸음 한걸음’을 발간했다.
롯데면세점 제주와 제주작가회의는 지난해 제주메세나협회의 메세나 파트너십 사업의 일환으로 인연을 맺었다.
제주작가회의는 지난해 7월부터 매월 한 차례 직원들을 대상으로 ‘당신을 위로하는 한 줄의 詩’라는 주제로 문학 강좌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김소월과 백석의 시 읽기’를 비롯해 ‘詩에게로 가는 길’, ‘마음으로 그리는 詩’ 등 생활 속의 시 읽기와 작가가 지도하는 창작 기초과정, 유명 작가 초청 특강 등으로 다채롭게 꾸려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의 직장생활과 일상을 투영시킨 시를 쓰고 서로 합평하며 문학적 소양과 감성을 일깨워냈다. 시집 안에서는 특히 ‘부서를 옮겼다’, ‘증명’, ‘월급’, ‘동그라미’ 등 직장인으로서의 소회와 개성이 드러난 작품들이 눈에 띈다.
수강생들이 고심 끝에 제목을 정한 시집 ‘첫걸음 한걸음’에는 19명의 작품 47편이 실려 있다. 말미에는 문학 강좌를 지도했던 김수열·장이지 시인, 문학특강에 참여했던 함민복 시인의 초대시가 실렸다.
작가회의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바쁜 직장인들에게 문학이 주는 기쁨과 위로를 알릴 수 있어 기뻤다”며 “한 해를 시와 함께 한 롯데면세점 제주 직원들은 이미 시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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