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기업 입찰 저울질

국내 생수 1위 브랜드인 제주삼다수의 제주도외 위탁판매권을 놓고 식음료업체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들의 물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와 감귤주스 등 제품의 제주도외 지역 위탁판매를 담당할 업체를 공개모집(일반입찰)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입찰은 현재 제주삼다수를 위탁판매하고 있는 광동제약(주)과의 계약이 오는 12월 14일 종료됨에 따른 것이다.
입찰 신청기간은 21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42일간이다.
이번 입찰에는 현재 유통권을 가진 광동제약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큰 가운데 지난 2012년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남양유업, 롯데칠성음료, 샘표식품, 아워홈, 웅진식품, 코카콜라음료(LG생활건강) 등의 참여가 주목된다.
특히 지난 15년간 삼다수를 유통했던 농심과 최근 제주도내 주류업체를 인수한 대형 유통사인 신세계 등도 입찰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입찰의 특징은 위탁판매사를 소매용 제품과 비소매·업소용 제품으로 이원화해 진행하며 대상제품을 삼다수 외에도 감귤제품 및 기능성워터 등으로 확대했다.
참가자격은 식품 또는 음료 또는 먹는샘물 유통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최근 3개 회계연도 평균 매출액이 2000억원 이상인 곳으로 제한했다.
영업구역(판매지역)은 삼다수의 경우 제주도외 지역 중 공사가 직영 운영하는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3사 및 계열 SSM 채널)을 제외한 지역이며, 음료제품의 영업구역에 대해서는 별도 협의하게 된다.
제주개발공사는 올해 9월초까지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하고 9월말쯤 위탁판매사로 선정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