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역사공원 내에 들어설 란딩그룹의 카지노 사설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초점은 영업권을 인수해 규모를 키우려는 카지노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이냐다. 란딩그룹은 지난 2014년 6월 벨루가오션(주)으로부터 서귀포시 하얏트호텔 카지노 영업권을 인수해 신화역사공원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원은 19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원희룡 지사를 상대로 한 긴급 현안질문을 통해 이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김 의원은 “지사께서는 그동안 카지노 문제와 관련 신규 허가는 없다고 밝혀왔다”며 “영업권을 인수해 규모를 키우려는 란딩 카지노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발언의 진의는 이를 사실상의 신규 허가로 보고 지역상생기금 등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현행법과 제도상 란딩 카지노에 대해 제약을 가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규모가 커지면 신규 허가에 준해 자세히 들여다보고, 지역사회 기여도 또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이전할 카지노 규모에 따라 어떤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어 향후 란딩그룹의 카지노 관련 행보가 주목된다.
이번 논란과는 별개로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신화역사공원’ 명칭 문제다. 당초 계획과는 달리 신화역사공원의 성격은 크게 변질됐다. 신화도 역사도 없이 카지노가 중심이 된 이곳을 앞으로도 계속 같은 명칭으로 불러도 합당한 것인지, 관계당국이 심사숙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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