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노루 포획 개체수 선정 기준 의문”
“道 노루 포획 개체수 선정 기준 의문”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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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연합 논평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11일 환경정책위원회 심의를 통해 올해 제주도 노루 포획 개체수를 제주시 450마리, 서귀포시 250마리로 확정하고 8월부터 포획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도내 환경단체가 우려를 표시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0일 논평을 통해 “제주도가 해발 400m 지역 이하의 피해지역 1km에 국한해 노루를 포획한다는 방침이지만, 지난해 43만㎡에 이르는 농지가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가 되었기 때문에 상당히 넓은 지역에서 포획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700마리 포획이 달성될 것으로 예측돼 상당수의 노루 개체수 급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재 제주도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노루 개체수는 6257마리로 지난해 제주도가 작성한 보고서에 밝힌 적정 개체수 6110마리에 근접해 있는 상태”라며 “제주도가 포획개체수로 확정한 700마리가 과연 적정개체수를 유지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신뢰성 있는 수치인지 의문이 든다”고 반문했다.

또 “노루 포획이 시작된 지 불과 4년 만에 이미 5571마리가 제주도에서 사라졌지만, 2015년 이후 농가 피해는 감소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획보다 심층적인 개체수 확인과 그에 따른 보호대책이 절실하다”며 “노루 포획에 방점을 둔 현행 제도를 개선하고, 농지피해보상과 피해 예방을 위한 예산과 기술개발에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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